지난 주 주식시장은 금융위기라는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7000억불 구제 금융책 이라는 백신으로 버팀목이 된 한 주였다.

이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주중에는 1500선까지도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구제금융 법안 처리 지연과 불투명성이 존재하면서 1470선대로 후퇴 마감했다. 이번 주 관건은 구제 법안 합의 효과 강도와 무엇보다도 9월에서 10월로 넘어가면서 관심의 초점이 점차 금융위기에서 실물경제로 이전되어가는 초기 국면이란 점이다. 과연 어떤 전략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일까.

저점은 확인...성격은 베어마켓랠리

지금의 주식시장은 조정을 받는다고 해도 지수 상 일단 급한 불은 끈 상황이다. 서브프라임 문제로 시작된 금융위기가 미국의 세계적 투자은행 파산과 매각까지 거치고 아직도 그 여진이 남아있지만 이미 나온 악재의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다면 비틀거림은 있어도 넘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더구나 주가의 사이클 상 가격조정과 기간조정을 거친 다음 나오는 이동평균선의 완전 역배열과 등간격의 L파동 영향권이라는 점에서 조정시마다 저가권의 매수세는 지속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문제는 이번 장세의 성격이다. 지금의 장이 고비점은 넘겼다고 보지만 위로 상승할수록 반대로 물량 소화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이 여전히 남아있다. 지난 주 언급한대로 L파동의 저점 (9월18일 1366P)은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중장기 이동평균선들이 역배열에서 반등하는 상황이다. 환자가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어도 회복기간이 있어야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듯이 금융위기라는 바이러스에 구제금융 백신이 투여되어 심리적 안정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큰 흐름상 지금은 베어마켓 랠리의 과정으로 보아야 하는 것이다.

주가는 강아지이론...다음 파동이 더 의미있는 파동

이번 주는 미국의 고용지표를 중심으로 민감한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된다. 여기에 국내적으로 분기 말 윈도드레싱 부문과 외환보유액 수치도 주목되는 등 여전히 변수의 중심에 있다.

특히 서서히 기업실적에 대한 것이 관심의 중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금의 주식시장이 위기에서 벗어나도 아직 본격적으로 상승궤도에 진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바로 이러한 실물경제의 회복여부다.

주식시장에는 강아지 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주가는 마치 주인과 산책나간 강아지와 같아서 실적이 좋아야 상승할 수 있고 실적이 좋지 않으면 단기 상승은 가능해도 본격적인 긴 상승은 기대할 수 없다. 그 동안 금융위기에 연관되어 과다하게 내린 이른바 역버블 현상은 해소되겠지만 그것 차체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하거나 실물경제가 살아나는 상황이 와야 하는데 아직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므로 이번 파동은 과매도에 의한 베어마켓 랠리로의 접근이 아직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주 대응 전략은 기술적 분석상 20일선에 있다. 주가가 조정을 받아도 20일선을 지켜주는 범위라면 반등의 파동 사이클은 살아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20일선 위 양봉시 공략하되 상승을 하다가도 5일선을 이탈하는 음봉시에는 리스크 관리모드로의 전환이 필요하며 일부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 중심의 선별적인 관심이 필요한 구간이다.

결국 가격 바닥이 확인된 만큼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는 사이클에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나 순서는 베어마켓랠리이고 이번 파동 다음이 더 의미 있는 파동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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