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친정집에 들린 마음으로 소장님 모습을 뵈니 반갑습니다
편안하시죠
사업실패의 아품을 안고
2008년 역삼동으로 강남으로 여의도 입성까지
촌뜨기 아줌마가 출세하는 입성이였습니다

까만밤을 하얗게 지새운다는 것은
밀어를 속삭이는 연인들 만의 달콤함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소장님께 주식 배우면서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는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고
정말 구토가 나도록 공부했던 날이
제 생에 전환점 이었습니다

콩나물 시루
물을 주어도 부어도 시루 밑으로 흔적도 없이
빠져 나가는 물
제 머리가 꼭 콩나물 시루였는데
국악 소녀의 위로의 말
" 물은 빠져 나가도 콩나물은 자란대요"

소장님 !
국악소녀의 말이 거짓이 아니였습니다
소장님께서도
지혜수 머리만 뚫리면
나머지 분들은 그냥 뚫린다는 말씀
그때는 암담했지만
지금은 피식 웃음이 납니다
절때 깨어지지 않을 듯 한 제 머리도
많이 깨인듯 하고
콩나물도 잘 자라서
절박했던 시간을 풀어 주었습니다

하여 지금은
까만 밤을 하얗게 지세운 날들과
구토를 느끼며 공부했던 시간들이
제겐 아주 정말 소중한 재산이 되었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소장님의 열강이 없으셨다면
절대로 뚫리지 않을 제 머리였습니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 는 명언 아래
소장님의 열강은 낙숫물 이었고
제 머리는 바위였습니다
소장님!
바위는 뚫렸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편안하시길 빕니다

지혜수 올림

                                                                          (맞춤법과 뛰어 쓰기가 맞지 않는 것은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려운 글씨와 문장은 자꾸 생각을 잃어가고 있네요...ㅠㅠㅠ ㅎ)